밀린 <지킥>을 보다가 <지킥> 홈페이지에 올라온 연출 김병욱님의 글을 봤다.
안녕하세요. <지붕뚫고 하이킥> 연출자 김병욱입니다.
늦었지만 <지킥>을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.
작품할 때마다 인사말을 꼭 남겼었는데
<지붕킥>은 그 시간마저 여의치 않을 만큼 숨가쁜 나날이어서
종영을 한달여 앞둔, '스페셜'이란 이름의 염치없는 방송을 결정을 한 다음에야 이렇게 쓰게 되네요.
라는 말로 시작하는 그의 인사말.
이제 <지킥>은 한달여 후면 종영합니다.
첫 촬영이 작년 8월초였으니까 여름 가을 겨울을 거치고 꽃피는 봄까지..
사계절을 함께했네요.
엔딩장면에 그게 세경이든 자옥여사님이든 활짝 웃는 배경에
하얀목련까진 무리더라도 활짝 핀 개나리라도 넣을 수 있으면 가슴 벅찰 거 같네요.
종영을 앞둔 감회를 밝히며 캐릭터 하나, 하나와 그것을 연기한 연기자 한 명에 대해서 까지
연출자로서의 애정을 세심하게 풀어 냈다.
그의 말에서 <지킥>이 '엄청 재밌는 시트콤'에서 좀 더 특별하게 내게 다가왔다.
그의 애정이 나에게도 옮겨오는 듯 한 마음.
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혹은, <지킥>을 좋아하시는 분은
한 번 홈페이지에 들려 읽어보셔도 좋을 듯하다.
마음이 따땄해진다.
이제 그의 마지막 인사말.
사실 이 글을 쓰게 한 그의 글귀.
드라마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평행하게 달리고 있는 또 하나의 세계이며 우주입니다.
드라마가 종영하면 그 우주는 더 이상 우리 현실과 같이 달리지 못하므로
우리는 더 이상 볼 수 없지만.. 저와 <지킥>을 사랑하셨던 여러분 가슴 속에서..
언제나 순재와 자옥여사는 행복하고, 보석은 내일을 꿈꾸고, 해리와 신애는 자라고, 준혁은 사랑하고, 세경은 아름답고 정음은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남아있을 거라 믿습니다.
<지킥>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이 설레고 화창한 봄을 맞이하시길 빌며..
2010년 2월 1일 <지킥> 연출자 김병욱 올림.
'설레고 화창한 봄'이란 말에 들떴고,
또 창작자의 진면목을 본 것 같았다고나 할까?
창작자의 진면목이라 함은...
(끄응...) 자신의 창작물을 살아있는 생명체로 느끼고 믿는 그런 모습?
느낌보다 말이 너무 거창해져버렸다.
그냥...
두고 두고 여운이 남을 것 같은 말이다.
다시 한 번.
내 꿈도 조용히 꿔 본다.
나의 봄과, 사랑과
내 안에서 태어나길 기다리는 나의 이야기들을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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